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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여행]잘츠부르크, 스테른브라우/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수도원맥주 본문

뚜벅이여행/스위스&체코&오스트리아&독일 (18.09~18.10)

[오스트리아여행]잘츠부르크, 스테른브라우/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수도원맥주

yoloby 2019. 2. 27. 20:52


[오스트리아여행]잘츠부르크, 스테른브라우/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수도원맥주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첫 식사를 위해 맛집으로 이동했어요. 


드디어 찾은 맛집, 스테른브라우. 
모차르트의 도시인만큼, 모차르트가 단골이었던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해있는데요. 
이곳은 무려 47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밖에서 보는것 보다 안에서의 레스토랑 규모가 훨씬 커요! 
오스트리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슈니첼을 맛보기 위해 방문했어요. 


저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서인지, 내부가 복잡하지 않았어요.




기본으로 테이블에 세팅되는 바구니에 담긴 빵. 
저는 식전빵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먹으면 돈을 지불해야 되더라구요ㅎㅎ

  


양파스프를 시켰는데, 
느끼하지 않고 달큰한 양파향이 가득한 크림스프 맛이었어요! 
너무 맛있었고, 비와서 싸늘하고 축축해진 몸을 녹여줬답니다. 


이 음식은 굴라쉬에요. 
체코에서 굴라쉬를 맛있게 먹었기에, 
메뉴판을 보고 내가 아는맛! 하고 바로 골라서 시켰어요ㅎㅎ

체코에서 먹은 굴라쉬 보다 조금 더 담백한 맛이었어요~


그다음 스테른브라우의 대표메뉴인 슈니첼! 
송아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특이하게 크렌베리 잼이 나오더라구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크렌베리랑 곁들여 먹는 맛이 너무나도 일품이었어요!
가니쉬로 나온 감자도 맛있었구요 ~~


운이 좋은건지 실력인건지 
제가 가는 레스토랑과 선택메뉴는 모두 성공적이었어요 ㅎㅎ 
이런 훌륭한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맥주...!



스테른브라우에서는 점식 식사를 했고, 
몇 관광지를 돈 후에 저희는 수도원 맥주집을 찾아갔어요. 

 


사실 수도원맥주는 일정에 넣을지, 뺄지 고민이었던 곳인데
미라벨궁전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이 강추 하시더라구요! 
이틀을 묵으면 이틀 모두 가야한다고. 


보통 사람들이 수도원맥주 라고 말하는 곳은 아우구스티너 브로이에요. 
뮌헨식 맥주를 맛볼수 있는 펍인데요. 
옛 수도원을 개축한 레스토랑이라서 
수도원맥주 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양조장 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입장을 하면 이렇게 한켠에 맥주잔이 쌓여져있어요. 
자세히 보면 0.5L , 1L 잔이 있어요. 
0.5L짜리 맥주는 약 3유로 정도였는데, 
저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막상 분위기를 즐기며 0.5L를 마시고 나니 1L 마실껄 후회를 했습니다. 

맥주를 1도 못한다! 가 아니신 분이라면 1L잔을 고르세요 :) 



컵을 골라서 저기 분수대처럼 생긴 곳에서 컵을 씻으면 되요. 
얼마나 더럽길래 셀프로 씻으라고 할까요 ...?
여행이니깐... 깔끔떨지 않고 대충 헹구고 계산을 하러 갑니다. 



잔을 가지고 가서 L에 맞게 계산을 하면 영수증을 주고, 
그 영수증을 가지고 가면 맥주를 채워줍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맥주 따라주시는 아저씨가 참 바쁘세요. ㅎㅎ
그럼에도 초지일관 웃으시면서 즐겁게 일하시더라구요. 
저 큰 드럼통에서 연신 맥주를 뽑아내시는데, 
너무 기계처럼 뽑으시다보니 사실 거품이 더 많았어요.. :( 



수도원을 개축한 만큼 내부에 자리는 어마어마하게 넓어요. 
테이블이랑 좌석이 따로 분리된 곳도 있지만 통째로 붙어있어서
합석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상적인 대화를 하며 술을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들의 흥과 즐거움이 넘치다보니 
그 분위기에 취해서 맥주를 즐기는 특색있는 곳이었어요!



각종 안주들도 있어요~ 
감자튀김, 치킨, 샌드위치 등 먹을것도 많았어요. 


간단하게 감자칩이랑 같이 마셨어요. 
날씨가 흐려서 하루종일 춥고 고생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특색있는 곳에서 하루를 마무리 하며 마시는 맥주라서 그런지 맥주가 달았네요 :)



맥주를 다 마시고 다른고도 둘러봤는데, 
내부 중간중간에 스탠딩 석도 있었구요~ 


좋은 사람들과 만남의 장소로는 너무 훌륭한 곳인거 같아요!


내부 한켠에는 공연도 진행되면서, 남녀노소 일어나서 춤을 즐기더라구요 :)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서 흥을 나누는 풍경이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지만, 
아우구스티너 브로이. 이곳에서는 매일 볼 수 있는 문화라는 점이 부러울 정도였어요. 



이곳은 잘츠부르크에서 하루를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해요. 

사람 많은곳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한 마음으로 노래와 춤을 즐기고 맥주와 대화를 나누는 곳이어서 그런가봐요. 

잘츠부르크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의 마무리는 수도원 1L맥주! 를 추천할게요. :) 


그 다음엔 동화같은 마을, 할슈타트 당일치기 포스팅을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