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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여행/스위스&체코&오스트리아&독일 (18.09~18.10)

[독일여행] 아기자기한 소도시 뉘른베르크

yoloby 2019. 3. 23. 12:39


[독일여행] 아기자기한 소도시 뉘른베르크



독일여행 시, 보통 뮌헨에서 숙소를 잡고 당일치기로 소도시 투어를 많이 한다고 해요. 

저도 몇개의 소도시 중 어디를 방문할 지 일정짤 때 고민이 많았어요. 

뉘른베르크, 루텐부르크, 밤베르크 이렇게 세개의 도시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당일치기로 한 도시만 집중하자! 해서, 바이에른 제 2의 도시라고 하는 뉘른베르크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뮌헨 -> 뉘른베르크 ICE 고속열차를 미리 예매했구요,  

한시간~ 한시간 반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서 아침 일찍부터 둘러볼 수 있었어요. 


뉘른베르크는 히틀러가 사랑한 곳으로, 나치의 수도였다고 해요. 

그래서 나치의 흔적을 보여주는 박람회나 박물관들이 많았는데요.  

관광객의 입장에서 아픈 역사를 잘 이해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겠지만, 

도시가 가진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특유의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방문하게 되었네요~




뉘른베르크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쾨니히 문을 통과하면 

바로 수공예인 광장을 지나게 되는데요, 

글라스, 가죽, 장난감, 목각 등등... 다양한 수공예 공방이 오밀조밀 모여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말 많아서, 그저 하나씩 구경 하는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가듯이, 가죽공방을 집중적으로 돌아봤어요 ㅎㅎ 

가죽 장인들이 한땀한땀 소잉한 귀여운 소품들도 보이고, 

특히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키링들이 눈에 띄네요 ㅎㅎ 



저는 기프트샵에 있는 태옆 감는 자동차 장난감을 구입했어요! 

뒤에 태엽을 감으면 앞으로 붕붕 하고 가는데요, 

독일에 이런 빨간 기차가 상징인 만큼, 챙겨가고 싶은 마음에 구입! 너무 마음에 들어요~~ ㅎㅎ 



수공예인 광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성로렌츠 교회가 나와요. 

참고로, 뉘른베르크 구시가지는 정말 작답니다. 반나절만 해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어요. 

구시가지 내부에 버스도 있지만,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느긋하게 걸어다니기를 추천해요! 



이렇게 거리 중간중간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있어요.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대형 버블도 있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어디에나 있는 거리의 악사들도 많구요. 어딜가나 눈이 즐거운 곳이었어요.



이게 바로 성 로렌츠 교회에요. 사진은 상반부만! 

이 교회는 최고의 고딕 양식 건축물 중 하나고 손꼽힌다고 하는데요.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사진 한장에 담기가 너무 힘들었네요 ㅎㅎ 

내부에 화려하고 웅장한 예술품과 조각상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따로 입장하지는 않았어요. 




조금 더 가다보면, 중앙 마르크트 광장이 나와요. 

계절별로 축제나 푸드트럭 시장이 열리는 곳인데요, 

마침 푸드트럭중에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김밥집이 있어서, 김밥 한 줄 먹었어요! 

햇빛이 잘 들어서 따뜻하고, 다양한 볼거리도 많아서 느긋하게 점심 먹기 좋은 곳이에요. 

겨울에는 크리스카스 마켓이 열린다고도 하는데요, 겨울에도 한번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 ㅎㅎ 



왼쪽에 우뚝 솟은 분수는 쇠너브루넨 이라는 분수에요.

소원을 이루어 주는 분수라고 해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로 손을 씻거나, 

물이 나오는 입구를 손으로 만지면서 소원을 빌더라구요~ 

우측에 보이는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프라우엔 교회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광장에서는 마침 웨딩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웨딩사진의 주인공을 둘러싼 친구들이, 예쁜 하트 풍선을 들고 있고~ 

건물 2층에서 사진사가 멋있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네요!  

날씨도 좋고 다양한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서 무척 행복했을 것 같아요ㅎㅎ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뉘른베르크의 대표적인 명소인 카이저부르크가 나와요. 

뉘른베르크는 신성로마제국의 제국 도시였는데요, 모든 황제들이 머무른 곳이라고 해요. 

2차 세계대전때 큰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는 많이 복원되었다고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일부는 공사중이어서, 예쁜 사진을 담기는 어려웠어요. ㅠ 



이렇게 반나절만에 뉘른베르크를 천천히 모두 돌았어요 ㅎㅎ 

본격적으로 배가 고프니, 점심시간을 피해 맛집을 찾아갔답니다. 




뉘른베르크에서 전통 소시지 맛집으로 유명한 브랏부어스트호이슬레 라는 레스토랑을 방문했어요. 

실내랑 실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웨이팅이 길다고 하는데, 저는 점심 피크시간을 피해서 가서 다행이 바로 앉았어요. 

우선 메인으로 돼지족발 훈제 요리를 시켰어요.

 


오우.. 생각했던 족발은 이런 비주얼이 아니었는데.. 

너무 쌩 고기를 뜯는 느낌이 아닐까... 했지만 

비주얼은 이래도 맛은 김장철에 먹는 보쌈 느낌이랄까요? 부드러운 삶은 돼지고기 였어요~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만든 훈제 소시지인 브랏부어스트를 시켰어요. 

독일 뉘른베르크의 대표적인 소시지 요리라고 해요. 

독일은 소시지로 워낙 유명하지만, 뮌헨에서 먹은 소시지는 두껍고, 좀 짠 맛이 강했는데요.

브랏부어스트 소시지는 얇고 길쭉해서 특이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부드럽고 먹기 편했어요. 

 


바이젠과 함께 먹는 소시지는 꿀 맛 ! 



해가 저물어 갈 때까지, 맥주한잔과 소시지로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

당일치기라고 해서 부랴부랴 바쁜 일정으로 알차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소도시에서 여유롭게 먹고 구경하고 다니는것도 너무 좋더라구요! 

빡센 유럽 여행 일정 중에, 이런 힐링 타임은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아요.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다시 ICE 열차를 타러 가는 길의 뉘른베르크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수공예인의 거리를 지나 열차를 타러 가며, 이렇게 뉘른베르크의 당일치기 여정은 끝이 났습니다. 



뉘른베르크에 방문하고자 한다면, 당일치기로도 충분한 점. 

그리고, 당일치기도 반나절이면 관광은 충분합니다! 

포스팅에는 내용이 빠졌지만, 레스토랑 가기 전 카페에서도 맥주 한잔 씩 했었어요 ㅎㅎ

반나절은 관광으로, 반나절은 저처럼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일광욕과 함꼐 여유로운 힐링타임을 즐기는 일정을 짜는것도 강력 추천해요~! 


그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관광 스팟인 퓌센 여행기로 포스팅 이어갈게요~!